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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흙과 나무 그리고 쥔장내외... 16.08.18 17:40
김경숙 HIT 1544
힐링의_시간___흙과나무.hwp (62.5 KB) DOWN 26

덥다!
숨막힌다....
도시의 바람은 달궈질 대로 달구어져 있는 대장간처럼
늘어지게 한다.
휴가를 어디로 간담???
인터넷속에서 자작나무 숲을 발견하고,
어렵지 않게 안산시 복지 여름휴가 펜션 인제관광농원을 정했다

광복절 아침 9시 출발, 휴일의 끝자락이라 가는 길은 수월했다
덕평휴게소에서 시원한 커피와 호두과자로 각각의 취향을 만끽하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구불구불한 촌길로 가도가도 산길이 나온다
은근히 빈아이스박스에 고기를  살 길이 멀까 걱정이 살짝 되는데...
마침 하나로마트가 나온다
두툼하게 썬 돼지목살과 토종닭으로 아이스박스를 채우고,
맛집 식당을 물으니 폭포식당 전화번호까지 적어주시는 직원분...
작은 정성이지만 갑자기 인제전체가 기분좋게 느껴진다

맛국수집에서 막국수를 맛국수로 먹었다
드뎌 도착...이름을 불러주시는 사장님, 괜히 친절하게 느껴진다.
폭스바겐으로 앞장서신다....
쨍쨍뙤악볕은 이곳도 같은데
통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집, 나무문을 열자, 기분좋은 시원함...
방바닥이 내가 살던 고향의 콩기름 문질렀던 콩물먹인 누런색장판이고 나무향을 내고있었다
에어컨은 없었는데, 필요하지 않았다
그곳의 하루와 이곳의 하루가 같은 날이라니....

짐을 풀고, 한숨씩 잤다
흙과 통나무집이라 그런지 피로가 풀린다
밥을 안치고
바베큐 숯불을 부탁했는데
참숯이란다, 찜질방을 운영해서, 거기서 나온 숯이라고...
옛날 시골에서 보던 그숯불이다
두툼한 돈목살에 허브솔트, 통후추를 뿌려서 노릇하게 구웠더니
은은한 숯향이 코끝으로 온다
통나무 식탁에 통나무 의자
소주잔에 따른 와인이 정겹다

빨리 저무는 산속의 어둠을
불빛으로 밝혀주는 쥔장의 배려,
오늘은 밤 늦도록 그간 미루었던 이야기를 풀고
진한 청록 잣향에 취하고 싶다

내일은 찜질방 이야기(뭐가 다른거죠...흙?나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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